'사정 한파' 휩싸인 양산시…체육과장 구속·전임 시장 기사 극단적 선택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12-30 10:00:12

27일 압수수색 이후 교육체육과장과 민간인 등 2명 체포 뒤 29일 구속
공무직 50대 근무지 인근서 주검 발견…뇌물 혐의 수사 칼날 향방 관심

지난 27일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진 경남 양산시에서 교육체육과장이 구속되고 공무직 50대 직원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급박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관가 주변이 사정 한파로 얼어붙었다.

▲ 양산시청 전경 [박동욱 기자]

30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등에 따르면 양산시 교육체육과장 A 씨는 전날 저녁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수감됐다. 체육과장은 지난 27일 검찰에 긴급체포돼 압송됐고, 검찰 수사관들은 그의 사무공간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9일 저녁에는 체육과장 A 씨와 함께 민간인 B 씨도 함께 구속됐다. B 씨는 법무사 사무장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동부지청은 "이날 구속된 사람이 시공무원 1명과 민간인 1명이란 사실 이외에는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

체육과장 A 씨는 전임 안전 관련 부서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 신호위반 무인단속기 등의 납품업체 대표에게 편의 제공을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과장의 긴급체포로 흉흉하던 시청 내부는 29일 새벽 웅상출장소 공무직 50대 직원 C 씨가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C 씨는 전날 정상 출근한 뒤 점심 시간 이후 연락이 두절돼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주검이 발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28일 오후 2시께 웅상출장소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다.

C 씨는 체육과장의 긴급 체포에 이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B 씨(법무사 사무장)의 체포 이후 상당한 심적 부담을 주변에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안팎에서는 C 씨가 웅상출장소로 파견되기 이전인 지난 6월초까지 김일권 전 시장으로 운전기사로 근무했다는 점에서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C 씨는 김 전 시장의 재직 시절 4년 내내 '1호 기사'로 근무한 인물이다.

특히 구속된 B 씨의 친형은 김일권 전 시장의 고향 친구로 파악돼, 검찰의 칼날이 김 전 시장을 향할 것이란 섣부른 전망까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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