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이면 다 죽일 것" 112에 예고한 50대…경찰, 실탄 쏴 검거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11-19 10:06:27

'코드0' 발령해 흉기 든 현행범 체포…음주운전 벌금형에 불만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부산시내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 부산경찰청 청사 전경. [최재호 기자]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8일 밤 9시15분께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길거리에서 시민과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A 씨는 이날 밤 9시께 만취 상태로 112에 전화를 걸어 "지금 지구대로 가는 길인데 사람이 보이면 다 죽인다"며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코드0(위급상황 최고단계)을 발령한 뒤 순찰차 3대와 형사강력팀을 현장에 급파해 모라동 노상에서 흉기 2개를 들고있는 A 씨를 발견했다.

흉기를 버리라는 명령에도 A 씨가 계속 저항하자, 경찰은 테이저건과 공포탄 발사에 이어 실탄을 쐈다. A 씨는 대퇴부 관통하는 부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치료를 받은 뒤 19일 새벽 유치장에 입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기소된 A 씨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둘려 제압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부득이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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