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산막공단 'NC소각장' 현대화 무산되나…대책위 "1톤도 증설 안돼"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11-17 11:58:52

시민대책위, 기자회견 갖고 "증설 결사반대…기존 소각장만 현대화"
3년 전 주민합의 앞장선 대책위원장 '뒷거래 각서'에 "불미스런 일"

경남 양산시 산막공단에 위치한 대형 폐기물업체 'NC양산'의 소각장 증설과 관련한 뒷거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NC소각장증설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증설 결사 반대' 입장을 재천명했다.

▲ NC소각장증설반대시민대책위원회가 17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동욱 기자]

NC소각장증설반대시민대책위는 17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동은 20년 넘게 복합 악취와 미세먼지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양산의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2019년 NC양산이 기존 60톤 소각량을 200톤으로 증설하는 현대화 계획을 세워 진행하다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했다가, 시정의 책임자가 바뀐 뒤 다시 준비 중에 있다"며 "이는 지난 시정에서 주민의 반대가 커서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한 NC의 입장과는 180도 다른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NC는 기존 일 60톤 소각로만을 현대화, 주민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양산시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과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주민의 반대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NC양산 측이 3년 전 주민반대에 앞장섰던 대책위원장의 '뒷거래 요구' 사실을 폭로한 것과 관련, 시민대책위는 "사실 불미스러운 일은 맞다. 하지만 (NC측이) 주민을 회유하고자 제안한 불법적인 행위는 한마디 없이 대책위 일원에게 도덕적인 책임을 묻고 있다"고 이간질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해당 인물은 개인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비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거래의 팩트는 현금이 오가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각서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주민들이 찬성에서 다시 반대로 돌아선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2020년도 합의 당시 주민들은 몰랐다. 우리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론화를 할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북정동 천막 안에서 서명을 받는 것은 지금 중단하는 대신 삼성동 각아파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시민통합위원회나 시민 공론화를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한편, 'NC양산'은 "(1993년 허가받은) 소각장은 30년 노후 시설로 현대화 사업이 꼭 필요한 것으로, 30~40년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일일 소각량 200톤 규모의 첨단 공법의 소각장을 증설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사전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3년 전 주민반대대책위를 이끌다가 합의를 주도했던 대책위원장이 최근 다시 반대 여론을 주도하면서, 합의 당시 아파트 웃돈 매각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낳았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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