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첫 진출 '양산금호리첸시아'의 굴욕…청약당첨자 계약포기 사태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11-11 09:25:11
2022년 분양률 8.84대 1→고금리 영향 계약포기 줄이어
20여년 전부터 '금호 리첸시아'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주상복합단지 분양마다 흥행 가도를 이어온 금호건설이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 첫 진출한 양산지역에서 굴욕을 당했다.
지난 8월 이뤄진 1순위 청약에서 최고 8.84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지난 9월 말 정당계약 기간에 청약 당첨자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84㎡(33평형) 단일면적 2개 동(4개 타입)으로 구성된 '양산 금호리첸시아 시그니처'는 11일부터 미분양 세대에 대한 추가 계약을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당일 계약금 1000만 원을 낸 뒤 계약일 30일 이내 분양금의 10%(5000만 원가량)을 맞추면 10번에 걸친 중도금(60%)와 잔금(30%) 절차를 거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금호리첸시아는 양산시에서 가장 높은 지상 44층의 초고층 단지로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은 물론 집 안에서는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원도심이라는 단점을 극복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이곳은 지난 2017년 2월 착공된 뒤 지하수 차수벽 공사 과정에서 두차례나 큰 지반 침하 사태를 빚으면서, 당시 양산지역에서는 기록적인 40대 1이라는 경쟁을 뚫은 분양 당첨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계약을 해지했던 곳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이 45%를 넘어선 상황에서 5년 만에 진행된 지난 8월 1차 분양에서, 양산지역 최고 분양가(5억3800만 원·평당 1631만 원)로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 속에서도 최고 8대 1을 넘으면서 완판이 예상됐다.
하지만, 9월 말 실질 계약 과정에서 상당수 청약 당첨자들이 발길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대행사의 한 분양사는 11일 추가 분양 시작을 앞두고 "현재 가장 좋은 뷰를 자랑하는 층수를 포함해 방문 즉시 층·호수를 결정할 수 있다"며 "전체 분양 세대수(213)의 20% 이상 비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잇단 인상 발표와 부동산 규제 전격 해제 조치와 맞물려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지역은 내년 초 물금 가촌 이외에는 신규 아파트 소식도 없어 한동안 부동산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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