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우체국 50대 직원, 횡령 혐의 경찰소환 앞두고 '극단적 선택'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11-04 11:47:18

부산우정청,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유족 "횡령 누명에 감사 스트레스" 법적 대응 예고

경남 함양우체국 산하 우편취급국 50대 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한 혐의로 우정청 자체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함양우체국 홈페이지 캡처

4일 부산지방우정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9시께 함양우체국 소속 우편취급국 직원 A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5년에 걸쳐 고객 돈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고인은 우체국 금융업무와는 무관한 업무를 취급해 왔다. 

함양우체국의 관할 상급기관인 부산지방우정청은 지난 9월 A 씨의 범죄 혐의를 해당 우체국으로부터 전달받고 현장에 감사관을 파견해 횡령 정황을 확인,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함양경찰서 관계자는 "관련 기록을 검토하는 단계였다.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우정청 관계자는 "횡령금액과 피해 범위 등 세부 내용을 밝힐 수 없다. 고객들에 대한 변상조치도 향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 측은 우정청 감사와 관련 "고인이 오랜 기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횡령 금액은 물론 그 자체에 대해시인을 한 적이 없었다"며 "그럴듯한 횡령 추정 액수까지 흘려다니는 것은 고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우편취급국의 특성상 고인의 취급 업무 상품 금액이 바로 국고에 입금되지 않은데서 횡령 누명을 뒤집어쓴 것"이라며 "고인이 감사실에 제출한 소견서를 확보한 뒤에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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