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경쟁 PT 한 달 앞으로...정부·기업 총력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0-28 15:48:47

11월 28일부터 파리 BIE에서 3차 경쟁 발표
대통령도 팔 걷어…대표단은 대통령 친서 전달
기업들은 총수들이 유치활동 전면 나서
유치위, BIE 사무총장 초청 국제 콘퍼런스도 개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경쟁 발표(프리젠테이션, PT)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기업들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까지 팔을 걷었다.

2030세계박람회는 지난 6월 2차 경쟁 PT에 이어 11월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3차 경쟁 PT를 진행한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신청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니아 등 4곳이다. 최종 개최지는 2023년 3월 현지 실사, 6월과 11월 4차와 5차 경쟁PT를 거쳐 11월 170개 BIE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대형 LED 전광판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방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정부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유치 작업에 나서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도 나섰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12개국 총리와 장관 일행을 접견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정부는 3차 경쟁 PT를 앞두고 정부 대표단을 헝가리와 리투아니아, 체코로 급파한 상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3개국을 방문 중이다.

안 본부장은 24일 헝가리 페테르 씨야르토 외교부 장관과 26일 리투아니아 기에드레 발시티테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양국간 협력을 논의하고 2030세계박람회에 한국 지지를 당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 부산엑스포 국제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윤상직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 최재철 BIE 총회 의장. [대한상의 제공]

지난 7월 국무총리 직속 위원회로 격상된 민관 합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위원장이다. 유치위는 27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시와 함께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초청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BIE 내 최고 실력자로 평가되는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2박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27일 콘퍼런스에 이어 28일에는 부산을 찾는다. 유치위는 한국과 부산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29일까지 직·간접적인 유치활동을 진행한다.

앞서 유치위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핀란드, 영국으로 지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현대차그룹 제공]

기업에서는 총수들이 전면에 나섰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2개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이 참여, 세계 130여 개 국가를 상대로 교섭활동을 진행 중이다.

27일(현지시간)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6일(현지시간)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바하마 나소, 칠레 산티아고, 파라과이 아순시온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 중이다.

LG그룹 경영진도 적극 나섰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했다. 18일(현지시간)에는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대사들을 만났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이인용 사장, 박학규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뛰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유치위원회 위원장인 만큼 전 그룹차원의 대응이 일찍부터 시작됐다. 최근에는 SK어스온 직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플로깅(걸으면서 휴지줍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투자 논의와 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CJ는 'KCON 2022 JAPAN(케이콘 2022 재팬)' 등 문화행사로 부산을 홍보하고 있다.

▲ 27일 부산엑스포 국제 컨퍼런스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정부와 기업들은 내년 11월 개최지 선정 시까지 170개 BIE 회원국에게 부산의 장점과 강점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세계박람회가 당면한 전 지구적 도전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등 세계 대전환을 선도하는 국가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이자 축제로 일명 경제올림픽이다.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61조 원의 경제 효과와 5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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