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소장 통일신라시대 '목조불상 2건' 국보로 승격 지정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 2022-10-26 10:28:27

국내 최고 목조불상으로 조형성 뛰어나…'복장유물' 함께 지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시대 목조불상인 '합천 해인사 법보전 비로자나불 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좌상 및 복장유물' 2건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 합천 해인사 대비로전에 모셔져 있는 비로자나불 좌상 [경남도 제공]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보로 승격된 이들 목조불상은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각각 안치돼 있었으나, 현재는 2007년도에 준공된 대비로전에 함께 모셔져 있다. 

두 불상은 우리나라 목조불상의 재료가 대부분 소나무나 은행나무인데 비해 귀한 목재인 향나무로 만든 희귀한 불상이다.

불상의 조각 양식과 과학적 조사 결과를 통해 제작시기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802년 해인사가 창건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조성된, 당시 해인사의 화엄사상을 대변하는 목조불상으로 꼽힌다.

또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뛰어난 조각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조형성과 역사성은 물론 종교적으로도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우수한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상내부에서 확인된 '복장유물'은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 동안 이뤄진 불상의 중수과정에서 추가로 납입된 전적류와 다양한 직물 등 각종 복장물로 구성돼 있다.

불상의 중수내력과 후령통 등을 통해 16세기 '조상경'(造像經·복장 정보를 담은 경전)이 간행되기 이전에 납입 방식이 이미 정립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복장유물'이란 불상 제작을 완성할 때 몸체 안에 넣는 유물로서, 복장(腹藏)을 넣은 통인 '후령통'(侯鈴筒)을 비롯해 각종 보석류와 직물 등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재청, 합천군 그리고 해인사와 적극 협조해 이번 국보로 승격 지정된 두 불상과 복장유물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국보 승격 지정으로 경남도내 국보는 16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불상 '복장'이 담겨 있는 '후령통' [경남도 제공]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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