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FDA 승인 항암제 보유社 아베오 인수…美 공략 속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0-18 18:24:35
미 진출 교두보 마련…'27년까지 생명과학 매출 2조원 목표
LG화학이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이하 아베오)'사를 5억 6600만 달러(약 8천억원)에 인수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아베오사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 자산 등으로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이후 LG CBL)'에 출자하고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 아베오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베오사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남아 있다. 합병까지는 약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베오사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2021년는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 획득 후 매 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1500억 원이다. 2027년에는 5000억원 매출(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에 도전한다.
아베오 인수로 미국 항암시장 상업화 역량 확보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단기간에 미국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베오사가 판매 중인 FDA 승인 항암 신약 '포티브다'는 올해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NCCN Guideline)의 권고 약제 지위(Category 1 Recommendation)를 획득, 신장암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아베오사는 포티브다 외에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Ficlatuzumab) 등 3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적기 개발에 성공하면 '30년 내 FDA 승인이 예상된다.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9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과 비만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단계(전임상 및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가 친환경 소재 및 전지 소재와 더불어 3대 성장 동력인 글로벌 신약 부분의 사업 기틀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생명과학부문의 매출을 2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미국 상업화 역량을 강화해 현지 매출 확대에 나서고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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