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에어컨 없는 물류센터·퇴사율·과대포장 지적받은 쿠팡, 답변은?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10-05 17:50:23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
이학영 의원 "10명 중 7명 퇴사…물류센터 환경 개선해야"
정 대표 "연말까지 전문기관 컨설팅 통해 개선안 마련"

쿠팡은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류센터 환경부터 높은 퇴사율, 과대포장 등으로 지적 받았다.

이날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이사는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았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 물류센터 노동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쿠팡이 노동자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잰 후 방송해, 공개처형한다고 하던데 들어봤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그 사안은 금지된 상태"라고 답했다.

▲ 정종철 쿠팡 풀필먼트 대표이사가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위원들의 고용·작업환경개선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없앴다고 하는데 사무실에 불려가는 식으로 현장 동료에게 지적받고 온 것이 노출되고 있다"며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노위에서 예전에 쿠팡 물류센터를 방문했는데, 안과 밖의 온도가 달랐다. 그날 30도의 한여름 날씨였는데, 물류센터 안은 31~32도였다"며 "냉방기를 수천대 구비했다고 하는데 입구 쪽에 선풍기만 있었다. 개선해야 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정 대표는 "이미 많은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있지만, 개선할 부분을 찾아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물류센터 직원들이 물건을 나르는 점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정 대표는 "큰 물건은 지게차가 옮기고, 소형 제품만 직원들이 집품하고 있다"고 했다.

냉난방 장치가 필요하다고 피켓팅하자, 편향적 주장과 지시 불이행 등 회사 측 입장을 강요해 퇴사 등의 불이익을 주는 점도 지적됐다. 정 대표는 "그 부분은 다시 한번 체크해 보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쿠팡이 3·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함으로써 퇴사율이 높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0명 중 7명이 퇴사한 것"이라며 ""무기계약직이 되기 전에 조금 쓰고 버리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쿠팡풀필머트서비스 일반(상용) 근로자는 2019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8만4200명이 입사해 6만여 명이 그만뒀다.

정 대표는 "상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계약직 갱신율은 85% 넘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일용직에게는 인센티브 제공하면서 계약직 제안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 노동 현장에서는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개선점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224건이던 쿠팡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1년 297건으로 32% 증가했다. 올해 8월 말엔 345건으로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를 넘어섰다. 승인 전 단계인 신청건수도 해마다 증가했다. 2020년 239명, 2021년 332명에 이어 올해 8월 말까지 373건을 기록했다.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출동(구급)자료에 의하면 쿠팡풀필먼트 119 구급 환자는 하절기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자들은 원인이 냉방장치가 없는 물류창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잦은 온열질환이라고 주장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쿠팡 물류센터의 냉방기 설치 여부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현재 냉방기는 전 물류창고에 약 2만개 설치돼 있다"며 "현재 집중적으로 보고있는 영역은 효율화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이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가보니까 다르지 않냐"고 지적하자, 정 대표는 "자체 TF(태스크포스)팀뿐 아니라 전문기관을 통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개선안이 나오면 그에 따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대한 질의에 연말까지 의원실에 밝히기로 약속했다.

전 의원은 본인도 쿠팡을 사용한다며 과대포장을 비판했다. 그는 "라면이나 참치캔, 폼클렌징 등을 사면 따로 배송된다"며 "과자 24개를 시키면 24박스가 온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물류창고나 주문사항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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