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해 현장을 지키는 의료인들 넘친다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 2022-09-20 08:22:21

의사회와 치과의사, 행복병원 공동으로 의료 봉사나서

경북도는 찾아가는 행복병원·경북의사회·치과의사회가 협업해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항지역 이주민 대상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포항·김천·안동의료원에서 운영하며 그동안 의료접근성이 낮은 오·벽지 마을을 찾아 이동진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태풍 피해가 심한 포항 대송면, 동해면, 경주 문무대왕면 등 수해현장을 순회하며 진료, 검사, 약 처방 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한 행복병원 간호사는 태풍으로 인해 차량이 침수되고 계속되는 복구 작업으로 몸을 돌볼 겨를이 없는 상황에 직접 찾아와 건강관리를 도와준 의료진에게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수재민의 안타깝고 훈훈한 사연을 전해왔다.

경북 의사회는 수해지역 주민 건강을 돌보기 위해 일상진료를 중단하고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협업해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은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지원을 담당하며, 회원 전부가 한뜻이 돼 1500만 원 상당의 구급함, 의약품을 전달했다.

▲경북의사회가 포항 수해 현장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치과의사회는 의료장비가 장착된 이동버스를 현장에 투입해 이재민 대상 틀니교정, 스케일링, 레진치료 등 치과진료와 칫솔세트 1200개를 전달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우울감과 불면증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수재민을 대상으로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핫라인(1577-0199)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우방신세계아파트에서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재난심리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는 정신과 전문의가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수해로 가장 정신적 피해를 입은 유가족 등 대상으로 가정방문과 심리적 응급처치를 지속하고 있다.

진료를 받은 대피소 이재민 박모 씨는 "피해복구 과정에서 겪은 근육통뿐만 아니라, 기존에 복용 중이던 고혈압 약이 침수로 인해 소실돼 경황이 없었는데 의사가 직접 찾아와 진료도 하고 약도 처방해주니 마음이 놓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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