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격차 기술혁신'으로 2050 탄소중립 도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09-16 20:44:53

반도체는 작게, 전기는 적게, 물 사용 최소화 추진
소비자 제품은 에너지효율형 초절전 제품으로 탄소 저감

삼성전자가 초저전력 반도체와 제품 개발을 골자로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 탄소 배출 제로(0)에 도전한다. 2030년까지 환경경영 과제에 7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쓰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기업이다.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TV, 가전까지 전 영역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하며 서울시 전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76배를 소비한다.

ICT 기업답게 친환경을 실현하는 방식이 기술 혁신이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혁신으로 탄소중립을 이뤄낸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16일 '新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탄소중립에 도전하는 혁신 기술들을 소개했다.

반도체는 작게, 전기는 적게, 물 사용도 최소화

삼성전자는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개발로 전력 절감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데이터 저장과 처리,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줄여 지구의 열기를 식힌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 DS 환경안전센터장 송두근 부사장이 반도체 부문의 친환경경영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물 사용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 32개의 생산거점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2021년에도 연간 1억6400만톤의 물을 소비했다.

목표는 사용한 물을 100% 재사용하는 것이다. 제조공정 개선과 재활용 시스템으로 2030년에는 재사용률 100%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송두근 부사장은 "폐수장을 재이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하수에 있는 물을 재처리해서 산업용수로 쓰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수질 오염 물질은 자연 상태인 하천수 수준으로 배출하는 것이 목표. 대기오염 물질도 대기질 수준으로 뿜어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온실 가스 직접 배출 제로화를 위해서는 폐열 사용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생물 활성화와 처리 조건 최적화 기술로 수질 오염을 해소하고 알칼리 및 유기성 가스 통합처리기술로 대기 오염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반도체 공장의 일정 온도 유지를 위해 보일러를 가동 중인데 폐열을 사용하면 보일러를 덜 돌릴 수 있다"며 "2040년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일러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삼성종합기술원 내에 탄소포집연구소를 만들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효율형 초절전 제품으로 탄소 저감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인 김형남 부사장은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기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에는 전력소비량을 2019년보다 30% 개선한다는 목표다.

▲ 삼성전자 DX 글로벌CS센터장 김형남 부사장이 제품환경전략 추진과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은 화면 주사율 최적화에 도전한다. 정지 화면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TV는 백라이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패널이 빛을 발하는데 이 부분의 투과율 높여서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냉장고는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압축기와 단열재의 열교환 효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세탁기는 세탁물과 물의 저항을 줄여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식을 모색 중이다.

에어컨은 고효율 냉매 적용으로 압축기 운전을 최소화하고 열교환기 부분의 기술 개선을 추진 중이다.

PC는 디스플레이 구동 전압 최적화를, 모니터는 전압트랜스 효율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누적 31만톤의 재생레진을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사용해 왔다. 가전제품의 내장 부품과 TV 후면커버, 리모컨 케이스 등에도 재생레진 적용을 확대했다. 갤럭시 Z 폴드4 에는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2050년에는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을 적용할 방침이다.

폐배터리는 가루로 분쇄시킨 후 이 곳에서 코발트와 리튬 등 주요 광물을 다시 추출, 이를 신제품에 적용하는 폐쇄구조(Closed-loop)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김수진 부사장은 "탄소 중립 과제 도전은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방향성을 세우고 전사적으로 치열하게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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