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경주·포항의 문화유산도 피해입어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 2022-09-08 11:27:14

석굴암은 진입 길목, 굴불사지는 불상 인근이 훼손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과 경주가 큰 피해를 본 가운데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도 피해를 입었다. 국보인 경주 석굴암 석굴은 경내로 진입하는 길목과 종무소 마당, 화장실 등이 비바람에 훼손됐다.

불국사는 극락전 기와 일부가 떨어지고 주변 수목이 피해를 봤다. 보물인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은 주변 석축과 도로 일부가 유실됐으며, 또 다른 보물인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은 인근 소나무 1그루가 넘어졌다.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인 경주 옥산서원에서도 옥산천 징검다리 일부가 이탈되거나 유실되는 등 시설 일부가 훼손됐다.

경주 원성왕릉은 왕릉의 갑석(甲石·돌 위에 포개어 얹는 넓적한 돌)과 축대 일부분이 파손됐고 소나무가 넘어졌다. 흥덕왕릉과 지마왕릉에서도 소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졌다.

국가지정 보물인 경주시 동천동의 굴불사지 석조사면 불상도 집중 폭우로 불상 인근이 훼손됐다.

▲태풍으로 훼손된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경북도 제공]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바위 서쪽에는 아미타여래불, 동쪽에는 약사여래불, 북쪽에는 미륵불, 남쪽에는 석가모니불이 새겨져있다.

포항의 도지정 문화재 자료인 노동재사도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사적 춘양교지와 월정교지의 목재 계단 일부가 파손됐고, 황룡사지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