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국립축산과학원의 반송(盤松), '영흥공원'에서 제 2의 木生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2-04-18 08:08:52

한국농어촌공사 수원시에 기증, 민간사업자 이송 비용 부담

수원시가 구 국립축산과학원(권선구 오목천동)에 있던 반송(盤松) 1주를 '영흥공원'(영통구)으로 옮겨심었다. 영흥공원은 수원시 처음으로 민간인이 조성하는 공원이다.

▲ 영흥공원으로 이송 직전의 구 국립축산과학원 반송 [수원시 제공]

18일 새벽 옮겨심은 반송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수원시로 이전하고(1969년 4월), 이듬해 당시 국무총리였던 정일권(1917~1994) 총리가 방문했을 때 기념식수로 심었다.

반송은 국립축산과학원이 2015년 전북 완주로 이전한 후 종전부지에 남아 있었다. 수령은 60년 이상에 높이 4.5m, 수관폭(樹冠幅)은 8m다.

조경적으로 가치가 있는 우량 수목이고, 역사성·희소성도 있지만 이식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다.

수원시는 가치가 높은 명품 반송을 의미 있는 장소에 옮겨심기로 한 뒤, 한국농어촌공사·영흥공원 민간사업자(천년수원)와 협의해 민간공원인 영흥공원에 식재하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억 원 이상 가치가 있는 반송을 수원시에 기증하고, 민간사업자는 이송 비용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15~17일 굴취·분뜨기·전지 작업 등을 했고, 18일 새벽 저상트레일러를 이용해 반송을 영흥공원으로 운반해 식재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가치가 높은 반송을 사람이 찾지 않는 종전부지에 방치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수원시 최초의 민간공원에 수원의 역사가 담긴 반송을 이식하면 나무에도 좋고, 역사적인 가치도 있다고 판단해 이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송을 기증해 준 한국농어촌공사와 이식 비용을 기부해준 민간사업추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명품 수목인 반송이 영흥공원의 상징목으로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영통구 원천동 303번지 일원에 있는 영흥공원은 1969년 6월 공원시설로 지정된 근린공원이다. 민간 사업자가 수목원과 공원 등을 조성하는 데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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