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 'DIY 제품' 디자인 평가지표 개발…'이케아 해킹' 사례 분석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2-03-24 08:18:44

디자인학과 연구팀, 일상 디자인 사례 분석해 '의미혁신' 측정 방안 제시

울산에 위치한 연구중심 특수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디자인학과 정연우·제임스 셀프 교수 연구팀이 일상적 디자인 데이터를 분석, 객관적으로 디자인 혁신을 평가할 수 있는 '의미혁신점수'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디자인 분야 학술지인 '디자인저널'(The Design Journal by Routledge) 3월호에 게재됐다.

▲ 왼쪽부터 울산과기원 정연우·제임스 셀프 교수, 한가을 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최근 디자인 혁신은 새로운 기술이나 형태와 더불어 의미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정 기능과 제한적 의미만을 지니고 있던 제품에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기능을 부여해 가치를 높이는 게 주안점이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케아 해킹' 사례에 주목했다.

이케아 해킹은 조립식 가구 제품을 구매해 설명서대로 제작하지 않고, 서로 다른 제품을 조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이러한 사례를 공유하는 전문 커뮤니티가 생길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 커뮤니티에 공개된 수많은 제품 해킹 사례는 디자인 혁신 평가의 재료가 됐다. 연구팀은 6269건 사례를 수집해 검토했고, 이중 100개의 대표사례를 선정해 의미 변화를 분석·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혁신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5개의 핵심 질문을 구성하고, 그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점수 지표를 도출해냈다.

제임스 셀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상 속의 디자인 사례가 디자인 혁신을 식별하고 평가하는 객관적 수단으로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흥미로운 연구"라며 "이번에 개발된 지표는 학문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 디자인이나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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