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유혈사태 진정…6044명 체포∙164명 사망

김당

dangk@kpinews.kr | 2022-01-10 10:09:25

러-카자흐 합동회견 "카자흐당국, 영토 장악 통제…평화유지군 전개"
대통령실, 대테러 승리 선언…국방부차관 "대테러작전 끝까지 계속"
러시아 국방부, CSTO 이사회 결정 따른 평화유지군 파병 공식 발표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로 촉발된 카자흐스탄의 유혈사태가 9일(현지시간) 160여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 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방부 차관인 술탄 가말레트디노프 중장(왼쪽)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0) 평화유지군 사령관인 안드레이 세르뒤코프 대령의 합동 브리핑에서 가말레트디노프 차관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영토의 상황이 안정되고 있으며 당국의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누리집]

이날 카자흐스탄 국방부 차관인 술탄 가말레트디노프 중장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0) 평화유지군 사령관인 안드레이 세르뒤코프 대령의 합동 브리핑에서 가말레트디노프 차관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영토의 상황이 안정되고 있으며 당국의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세르뒤코프 평화유지군 사령관도 "CSTO 집단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집단 평화유지군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영토에 배치를 완료했다"면서 "현재 평화유지군 부대는 알마아타 시와 인접지역의 중요 군사, 국가 및 사회적으로 중요한 시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소요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604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한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소요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03명은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인 알마티에서 나왔다.

보건부는 2200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무부는 치안 유지에 투입된 군·경 13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내무부는 재산피해가 약 1억7500만 유로(약 23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100개 이상의 기업과 은행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약탈당했으며, 차량 400대 이상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일부터 연료비 급등을 이유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러시아에 파병을 요청했다.

이에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소련 국가들의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0)는 현지에 러시아 공수부대 등을 포함한 25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투입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9일 보도자료를 내고 6일 채택된 CSTO 집단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평화유지군이 상황의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제한된 기간 카자흐스탄 공화국에 파견되었다고 파병을 공식화했다.

▲ 러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항공우주군의 70대 이상의 Il-76 및 5대의 An-124 항공기로 구성된 항공 그룹이 24시간 내내 CSTO 평화유지군 러시아 파견대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누리집]

러 국방부는 러시아항공우주군의 70대 이상의 Il-76 및 5대의 An-124 항공기로 구성된 항공 그룹이 24시간 내내 CSTO 평화유지군 러시아 파견대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면서 평화유지군에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 군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CSTO의 집단 평화유지군의 주요 임무는 카자흐스탄의 중요한 국가 및 군사 시설의 보호, 상황을 안정화하고 법질서의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에서는 공수부대가 평화유지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세르뒤코프 평화유지군 사령관도 "평화유지군의 카자흐스탄 배치가 끝났으며, 상황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CSTO 긴급회의에 참석해 카자흐스탄 상황과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공수부대를 주축으로 한 평화유지군이 주요 지역을 장악하면서 이날 반정부 시위는 대부분 진정됐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가말레트디노프 국방부 차관은 "대테러작전은 테러리스트들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시위대를 범죄자, 살인자, 테러리스트 등으로 지칭하며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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