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조 친필 든 어제어필첩 등 9건 경기도문화재 선정

안경환

jing@kpinews.kr | 2021-12-09 10:13:23

조선시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을 담은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등 9건이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2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 정조어필사어첩. [경기도 제공]

이번에 지정된 9건은 △수원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 △안성 청룡사 아미타여래회도와 지장시왕도, 석가여래삼불회도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 감로도 △의정부 성불사 신중도 △평택 동녕사 선원제전집도서 △시흥 진덕사 석조여래좌상 등이다.

수원박물관이 소장 중인 '영조·정조 사 김종수 어제어필첩'은 조선 후기 우의정을 지냈던 김종수가 영조 재위 시절과 정조의 세손 및 재위 시절에 하사받은 어제(왕이 창작한 작품)와 어필(왕이 직접 쓴 글씨)을 장황(비단이나 두꺼운 종이를 발라서 책이나 족자 따위를 만듦)한 것이다. 하사된 내력과 시기 등의 근거자료가 명확하고 영조·정조의 친필까지 전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이다.

아미타여래회도는 19세기 후반 화승 한봉당 창엽을 중심으로 조성한 작품이다. 화면을 상하로 구분하는 구도, 나이테 무늬가 선명한 수미단 등 19세기 후반 서울과 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적 특징을 잘 반영했다.

지장시왕도 역시 화승 한봉당 창엽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시왕을 함께 그린 작품이다. 19세기 후반 서울·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석가여래삼불회도는 19세기 불화로서는 드물게 3m가 넘는 대형의 후불도로 수화승 한담 천신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17명의 화승이 참여한 작품이다.

'성남 법륜사 명 신중도 및 복장물'은 주악천녀의 배치, 위태천 좌우 산신과 조왕신의 협시(불상에서 본존인 여래 곁에서 본존을 모시는 상)모습 등 19세기 후반~20세기 초 경기지역 신중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다.

이희완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영조와 정조의 친필을 포함하고 있는 희귀한 어제 어필첩과 도내에 산재하고 있는 불화, 불경 등 불교문화재는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전통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들의 가치를 널리 알려 도민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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