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1-11-20 14:13:18
미국에 이어 영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내에서 내년 2월4일 개최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나 정부 고위 관료 등 공식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온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부 장관이 외교적 보이콧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존슨 총리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올해 초 의회에서 베이징올림픽 참여 거부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영국은 보통 스포츠 보이콧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전면 보이콧은 없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장관급 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고 현지에 있는 캐롤라인 윌슨 주중 영국 대사만 참석하는 방안도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7월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 스포츠 행사가 반인륜적 범죄로 비난받는 정부가 있는 나라에서 열려서는 안 된다며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결의하기도 했다.
미국 역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보이콧 권고안을 공식 보고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중 방침을 확정할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서방국 정치권에서는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중국 정부의 인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측은 인권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관여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을 어긋나는 것이며 각국 선수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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