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정산금' 1조3000억 원…1년 만에 230배 폭증"

강혜영

khy@kpinews.kr | 2021-10-20 21:05:47

송재호 의원 국감 지적에 강한승 대표 "우려 없도록 운영하겠다"

쿠팡이 작년 말 기준으로 입점 업체들에 정산하지 않은 대금이 1조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30배 폭증한 수준이다.

▲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은 20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에게 "네이버와 카카오는 10일이면 정산금을 지급하는데 쿠팡은 대금 정산 기간 말기인 60일에 맞춰 정산한다"며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송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페이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총계가 약 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58억5300만 원)과 비교해 1년 만에 230배 폭증했다. 송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부채는 입점 업체에 대한 미정산 대금이다.

강 대표이사는 정산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저희는 거래의 대부분이 단순 중개거래가 아니라 물건을 직접 구매해서 보관, 판매, 배송, 소비자 서비스(CS), 반품까지 살펴본다"면서 "다른 오픈마켓 업체와 달리 정산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선불충전금 문제도 언급했다. 송 의원은 "이용자들이 선불로 충전금을 넣고 사용하는 금액이 750억 원이 있는데 여기에서 이자가 발생한다"면서 "이용자는 이자가 발생하는지 모르는데 쿠팡처럼 큰 회사가 수익을 취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강 대표이사는 "업계에서 다른 여러 가지 필요성이 있어 그런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적한 사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우려가 없게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쿠팡페이는 쿠팡의 한국 본사인 주식회사 쿠팡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쿠페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결제 금액은 11조1266여억 원으로 네이버페이(12조8288억여 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가입자 수는 2145만7000명으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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