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사장, 또 중앙관료 출신 되나…서류 통과 5명 관심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10-01 12:33:41
2명 추천 갑절 뽑는 관례 엎어 배경 놓고 억측 난무
부산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의 제7대 사장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서류 심사에서 교통공사 출신 지원자 3명이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공사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4~6대 사장이 중앙 관료 출신으로, 지역 실정에는 관심 없고 중앙 재진출의 교두보로만 직위를 이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어떤 인사가 최종 낙점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취재를 종합해 보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9일 사장 공모에 지원한 11명에 대해 서류 심사를 실시, 5명을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다음 주중 이들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2명을 후보로 선정, 부산시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 같은 민주적 절차의 외형과 달리 이번 임추위 서류 심사는 당초 공고에 일정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데다 심사표조차 임시로 마련되는 등 엉성하게 진행된 여러 부분들이 포착된다.
특히 면접 대상자는 최종 추천자 2명의 갑절인 4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하는 게 그간 관행이었으나, 이번에는 당일 1명이 더 늘어난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다가 부산교통공사 출신 지원자 3명 모두 서류 심사에서 탈락, 이번에도 지방 현지 사정에 어두운 중앙 관료 출신이 최종 낙점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사 재직시설 공기업 평가 과정에서 금품을 건넨 혐의로 감사원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전직 본부장은 당연히 배제됐다고 하더라도, 다른 2명도 서류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한 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선들이 많다.
본지가 입수한 이번 응모자 명단에는 부산교통공사 출신 3명을 제외하면 부산 지역인사는 해양대 교수를 포함해 2명뿐이다. 다른 지원자는 서울교통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출신들이다.
부산시장에 사장 후보 2명을 추천하는 임추위 위원은 7명이다. 부산시장이 2명, 부산시의회가 3명, 부산교통공사 이사회가 2명을 선정해 짜여졌다.
그간 부산교통공사 사장 선임 전례를 살펴보면, 이사회 추천 위원은 시장의 입김에 좌우되면서 사실상 부산시장이 심사 단계부터 영향을 미쳐왔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임추위 심사의 경우 박형준 시장이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이례적 상황이 일어날 여지도 없지 않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이번 사장 공모는 전임 이종국 사장이 지난 7월19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진행됐다. 국토부 철도안전기획단장을 지냈던 이 전 사장은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기고 의원면직 처리가 되기도 전에 수서고속철도(SRT) 사장직에 지원한 사실이 확인돼 도덕성 논란을 낳았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