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도심 입화산 참살이숲 들여다보니…생물 269종 빼곡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09-27 21:16:49
울산시의 도심에 위치한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에 269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생물다양성센터는 11, 12일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에서 식물, 포유류, 조류, 균류, 지의류 등 5개 분야생물에 대해 24시간 탐사 활동을 벌였다.
탐사 활동 결과, 생물류는 △식물 137종 △균류 84종 △포유류 8종 △조류 22종 △지의류 11종 등이었다. 여기에다 숲의 상위 포식자인 쇠살모사를 비롯해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7종도 나타났다.
이번 탐사에는 전문가들과 초등학교 5∼6학년 및 고교 생물동아리학생 등 37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산악지형여건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조사 분야와 참여인원과 규모를 축소해 진행됐다.
조사결과 식물류는 초본류와 목본류를 합쳐 58과 107속 137종이었다. 식물 분야 전문가 조양근 울산고 교사는 "소나무숲이 활엽수림으로 변해가는 숲이고 편백나무를 비롯한 식재 수종들이 도입된 숲으로 다양한 생물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가을장마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42과 57속 84종에 달하는 많은 균류(버섯)들이 나타났다. 야생버섯을 20년 이상 연구한 최석영 울산대 명예교수는 "특히 북쪽 지방에서 주로 관찰되는 '치악송이'를 관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야간 무인관찰카메라를 설치해 오소리, 고라니를 비롯해 멧돼지 영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설물 및 발자국을 비롯한 실제 영상을 통해 포유류는 8과 8종이 확인됐다.
조류의 경우 5목 15과 22종 새들이 목격됐다. 조류 분야 전문가인 김성수 남구 철새홍보관장은 "캠핑장으로 이용되는 도심 숲이지만 새들이 다양하게 확인됐다"며 "내년에도 변화 상황을 자료로 쌓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생물다양성 탐사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지의류는 6과 5속 11종이 발견됐다. 권춘봉 울산대 교수는 "지의류는 환경지표종"이라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환경이 유지 될 수 있도록 관찰활동을 이어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이 아닌 도심 산지에서 의미있는 생물종 조사결과가 기록된 만큼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연속적인 활동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생물다양성 탐사활동을 태화강 중·하류에서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울산 생물종 다양성 확인과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에서 탐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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