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하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전...현대는 여의도, 삼성은 성수동 선공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7-15 16:44:39

성수동 '마지막 퍼즐' 2지구, 현장설명회 개최
성수 3지구 조합, 삼성물산 수의계약 전환 검토
현대건설, 여의도광장 단독 참여…'무혈입성' 가능

올해 하반기 서울지역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의도와 성수 등에서는 대형사들의 단독 행보가 눈길을 끌고, 목동과 마포에서는 다자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 조합은 15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지난 7일 입찰 공고를 낸지 일주일여 만이다.

 

현재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경합 구도다. 압구정 사수에 실패한 DL이앤씨와 올해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IPARK현대산업개발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지구는 성수동 재개발 4개 구역 중 마지막 남은 퍼즐이다. 올해 초 1지구는 GS건설을, 4지구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한 데 이어 3지구 시공권은 삼성물산이 거머쥘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3지구의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경쟁 구도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도 입찰은 무산됐다. 도시정비사업은 2개 건설사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 경쟁 구도가 형성돼야 한다. 2차례 이상 유찰되면 조합은 단독 응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차 입찰에서도 홀로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하며 수주 의지를 피력해왔다. 조합은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현대건설은 여의도에서 주목받았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2차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하며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역시 입찰이 2회 무산돼 조합은 특정 건설사과의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조합은 오는 9월 최종 시공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단지는 평당 공사비 1590만 원으로, 역사상 최고액을 설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규모는 52층 3개 동, 414가구로 크지 않지만 공사비는 최고가다.

 

여의도 재건축은 지난해 한양과 대교 아파트가 시공사를 선정하며 본격화했다. 한양은 현대건설, 대교는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기로 했다.

 

이외에도 목화, 시범, 화랑, 진주 아파트 등이 입찰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부분 단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랑과 진주 아파트 수주전에는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목동 신시가지에서는 6단지가 DL이앤씨와 손잡으며 첫 스타트를 끊은 상태다. 이어 하반기엔 10단지와 12·13단지 등이 본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금호건설, CA이앤씨 6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10단지는 다음 달 10일 입찰을 마감한다. 하반기 중에 시공사를 결정할 전망이다.

 

오는 9월 입찰을 마감할 13단지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 단지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5개사가 참석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압·여·목·성 외에도 주목받는 단지들이 있다. 마포구 성산시영 재건축 사업은 최고 40층 482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계획으로, 마포의 최대어로 불린다. 마포현대 아파트와 비슷하게 재건축 얘기가 돌았지만 세대수와 조합원 수가 많아 속도에 진척이 나지 않았다.

 

현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직·간접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구 최대어인 상도15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우건설이 맡을 전망이다. 앞서 1차 입찰과 2차 현장설명회 모두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이 사업 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은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송파 장미 1·2·3차 단지, 노원 상계3구역도 올 하반기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정비사업장 수주 규모가 더 크고 많다"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주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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