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영변 원자로 재가동 징후는 심각한 문제"
김당
dangk@kpinews.kr | 2021-09-14 09:24:30
"5MW(e) 가동-재처리 기간 일치…농축시설서 냉각장치 제거 조짐"
IAEA, 오스트리아 빈에서 13~17일 정기 이사회 개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영변 핵 시설의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 실험실의 새로운 가동 징후는 '심각한 문제'(deeply troubling)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IAEA 정기 이사회 개막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 활동이 계속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핵 활동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발표한 연례 총회 보고서에 공개된 내용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로시는 우선 2021년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방사화학 실험실의 가동 징후가 있었으며, 이 운전 기간은 북한이 이전에 5MW 원자로에서 나온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걸린다고 밝혔던 기간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7월 초부터 5MW 원자로의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도 공개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그는 "강선 단지에서 계속된 활동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을 전면적이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IAEA 사찰단 부재 기간 중 발생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 등 최근 핵 활동을 통해 핵 위협 수준이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갔는지를 묻는 질문에 "분명한 것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며 계속되고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IAEA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