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대리운전 63% 하루 5만원 안 돼 "생존 위협"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09-09 13:55:50
10명 중 8명은 수입 절반으로 줄어…55% "가정 생계 책임"
부산·경남지역 대리운전 기사들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큰 폭의 소득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기간에 부산지역의 경우 4단계 적용 시기가 겹치면서 10명 중 8명 가량은 수입의 절반 이상 줄었다고 호소했다.
부산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도담도담'이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대리운전 기사 195명(경남 51명, 부산 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하루 평균 5건 이하 '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 감소 폭은 70% 이상 30.7%(60명), 60∼70% 20%(39명), 50∼60% 28.7%(56명) 등이다. 전체적으로 절반 이상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자가 총 155건 79%를 차지하는 셈이다.
하루 평균 수입(보험, 콜 프로그램 사용료, 교통비 등 비용 공제 후)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5만 원 미만이 62.56%(122건), 5만∼10만 원 29%(57건), 10만∼15만 원 3.5%(7건), 15만∼20만 원 1.5%(3건), 20만 원 이상 2.5%(5건)이었다.
이들 응답자 195명 중 158명(81%)이 대리운전을 전업(하루 8시간 이상 근무 전체 56%)으로 한다고 답했고, 가구원 수입 중 본인 소득이 전부라고 응답한 이도 절반 이상(107명·54.8%)이었다.
응답자의 경력은 10년 이상 64명, 5년 이상 117명이었다.
'도담도담' 이창우 정책팀장은 "가구 소득의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대리운전 기사(107명) 중 소득이 하루 평균 5만 원 미만으로 줄었다는 응답도 70명(65%)이나 됐다"며 "이는 모든 가족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도담도담'은 특정한 사업장 없이 '이동'하며 노동을 하는 특수고용노동자를 지원하는 단체다. 종전 휴식 공간으로 운영되다가 부산시의 위탁기관으로 최근 재개관됐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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