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 7000억 받은 지 넉 달 만에…감염병병원기금委 출범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9-09 10:04:23

위원 15명 선정 완료…내주 첫 회의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등을 목적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내놓은 7000억 원을 관리하기 위한 위원회가 기부금 납입 4개월 만에 첫 회의를 연다.

▲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세포주 개발 및 공정개발 서비스(CDO), 생물학적 안정성 시험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기부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위원 15명을 선정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다음 주 첫 회의를 여는 것을 목표로 위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 유족들은 지난 4월 28일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써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했다.

이 중 5000억 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되고, 2000억 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됐는데, 관련 기관 협의 과정이 길어졌다. 애초 중앙의료원과 복지부는 6월 안에 기부금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양 기관이 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며 일정이 석 달 가까이 지연됐다.

중앙의료원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회의 사무처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의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등을 위원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퇴직 관료를 중심으로 여러 학회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자인 삼성 측에서는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양측은 다음 주 기부금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위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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