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MRO 이원화 논란 속에…경남도 "사천이 성장 주도"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09-05 12:34:35
정부의 인천·사천 투트랙 전략에…지역갈등 양상
정부의 항공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이원화 육성책 발표 이후 지금껏 이 산업을 이끌어왔던 사천지역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사천이 미래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남도와 사천시는 1000억 원(경남도 400억, 사천 600억)을 들여 지난 2018년말 항공MRO 산업단지 공사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8월 말 기준으로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 준공 예정"이라며 항공MRO산업에 대한 선도적인 지역 현황을 설명했다.
지난 2017년말 경남도와 사천시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정부지원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됐다.
항공MRO 산업은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시스템 산업으로 고부가가치, 고임금의 지식기반 산업이자 고용창출 및 산업파급 효과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해당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1306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96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일 정부지원 항공MRO 전문업체이자 KAI의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는 2019년 제주항공 B-737 초도정비를 시작으로 국내LCC 항공사들의 기체 중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 항공사의 민간항공기 81대를 정비(2019년 4대, 2020년 31대, 2021년 46대 수주)했고, 2021년 올해부터는 항공MRO 정비 연간 50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12일 국토교통부가 집중 투자 방침과 함께 지역별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지역 특화전략을 밝히면서,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반발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인천은 해외복합 MRO 기업 유치를 중심으로, 사천은 군용 항공기 정비 위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정부 발표를 계기로 '드론 택시'로 대표되는 도심항공교통(UAM) 특화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 홍보에 열을 올리자, 사천지역에서는 정부의 투트랙 정책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경남 항공정비산업이 기체 중정비에 그치지 않고 부품정비, 성능개량으로 확장하는 데 사천이 그 중심에서 경남 항공산업의 미래성장을 주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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