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지 수승대→수송대 명칭 변경에 거창군 "납득 어렵다"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2021-09-03 15:20:17

문화재청 결정에 대해 "지역혼란 사안인데도 사전 협의 없어" 반발

문화재청이 경남 거창지역 관광 명승지 '수승대'를 수송대(愁送臺)로 변경키로 한 것과 관련, 거창군이 "일방적인 문화재 명칭변경 예고에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 거창지역 명승지 '수승대' 모습. [거창군 제공]


거창군은 3일 입장문을 통해 "단순히 명칭 변경에 한정되는 것 아니라 지역적 혼란과 파장이 야기되는 사안임에도 사전 협의 과정도 없었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청에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6년 수승대라는 이름으로 관광지가 조성된 이곳에서 많은 관광객을 자산으로 거창국제연극제까지 개최하고 있는 마당에 관광지로는 '수승대', 문화재로는 '수송대'로 이원화 될 경우 관광객 및 군민들의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거창군은 문화재청을 방문해 지역 여론과 현 상황을 전달하고 명칭 변경 방침 철회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에 문화재청은 수승대는 퇴계 이황이 지은 시 '기제수승대'(寄題搜勝臺)를 근거로 작명했다고 알려졌으나, 수송대(愁送臺)가 본래 이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문화재청이 2019년도 명승 제35호로 지정된 '성락원'에 대한 역사성 논란을 계기로 전국 명승 별서정원에 대한 역사성 고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 명칭변경 사항을 6일부터 10월5일까지 30일간 예고 절차를 밟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수승대·수송대 명칭과 관련,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 사신이 송별할 때마다 근심을 이기지 못했다는 설(수송대)과 뛰어난 경치가 근심을 잊게 한다는 설(수승대)로 나뉘어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수승대와 수송대, 두 명칭 모두 사용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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