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협상…전남대·건양대병원 등 5곳 파업
김명일
terry@kpinews.kr | 2021-09-02 15:21:11
인력충원·정규직화 등 요구… 외래진료 중단
전국 보건의료 노동조합이 극적으로 총파업을 철회했지만, 일부 병원과 의료기관은 파업에 나섰다. 총파업과 별개로 개별 단체협상이 결렬된 탓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이 2일 파업에 들어갔다. 대전 건양대병원 노조도 이날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 노조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코로나19 관련 등 필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2일 오전 0시를 기해 파업했다고 밝혔다. 직원 4000명 중 조합원은 2300여 명이며, 이들 중 일부가 참여한다. 노조는 이날 병원 앞에서 선전전을 한 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대강당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노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자가 줄어든 병동 근무자를 다른 곳에 보내 인력을 줄이거나, 퇴사와 육아휴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신속하게 충원하지 않았다"며 "필수 근무 인원을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올해 임·단협의 핵심 요구"라고 말했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병원 측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직원 1500여 명 중 조합원은 1100명이다. 노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8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부족 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며 조선대 교정을 행진했다. 노조는 방역 상황을 감안해 차후 재택 파업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 건양대병원은 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조합원 900여 명 중 6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됐다. 다만 병원 측은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과 선별진료소 등에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해당 병원들은 외래 진료를 중지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코로나19 병상과 중환자실 운영 등에는 차질을 빚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와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제13차 노정실무교섭회의'를 벌였다.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진 회의 끝에 오전 2시쯤 협상이 타결돼 총파업은 일어나지 않았다.
KPI뉴스 / 김명일 기자 terr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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