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샘 품을까…사모펀드 IMM과 공동인수 검토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9-02 10:31:37

롯데쇼핑 "한샘 인수 신설 PEF에 출자 검토"
현대 리바트·신세계 까사미아처럼 계열사 시너지 기대

롯데가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한샘 공동 인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한샘 상암 사옥 [한샘 제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IMM PE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1개월 내 재공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샘은 지난달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을 IMM PE에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22만 원 수준으로 전체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주식매매계약(SPA)에 앞서 전략적 투자자(SI)를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는 IMM PE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투자를 통해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한샘 인수 시 롯데쇼핑·하이마트·롯데건설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바트를 운영 중이다.

한샘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한샘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혜를 보고 있는 만큼 롯데가 한샘을 통해 연결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가구업계 1, 2위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희비가 갈렸다. 한샘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2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28억 원으로 32.7% 증가했다.

이와 달리 현대리바트는 B2B(기업 대 기업) 사업이 주춤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리바트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0억 원으로 40.5%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한샘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가구 시장 내 관심 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20% 이상 증가한 리하우스와 키친바흐부문의 매출 성장은 가구 시장 내의 지위, 인력 채용 등을 감안하면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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