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우려에도 신형 '캐스퍼' 온라인 판매 '시동'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9-01 15:47:41

'위탁생산' 캐스퍼…단체협약 '판매방식 협의' 적용 어려워

현대자동차의 온라인 판매방식이 신차 '캐스퍼'로 물꼬를 텄다. 현대차 노조는 비대면 판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캐스퍼의 경우 노사 단체협약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광주형 일자리 위탁사업'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달라진다.

▲ 현대차의 신형 '캐스퍼'의 외관.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1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으로 양산하는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의 외장 디자인을 처음 선보이며 이날부터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현대차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 등 캐스퍼 구매 관련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1일 캐스퍼의 온라인 판매 소식에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위탁생산 차량이기 때문에 우리 노조가 반대할 입장은 아니지만, 캐스퍼를 필두로 현대차·기아 차량 판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건 강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노조의 반발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 간 단체협약에 '차량 판매 방식을 노조와 협의한다'는 합의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또 "자동차 판매라는 것은 할부 금융, 다양한 옵션 등이 얽혀있다"며  "온라인 전환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그 피해가 고객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지난 3월 첫 전용전기차 EV6에 대해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기로 하면서 기아 및 현대차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온라인 판매 방식만을 고수하는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전기차 1만1629대를 팔았다. 오프라인 딜러십이 없어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완성차 매출 부문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는 업계 평가다. 

푸조는 지난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전기 SUV인 'e-2008 SUV' 100대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올해 출시되는 전기차를 모두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일찌감치 BMW코리아는 2018년 12월부터 월별로 온라인 전용 모델을 할당해 판매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카카오 온라인 스토어에 소형 SUV 티구안을 팔았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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