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와" 60대 여성 폭행한 10대…학교 공식 사과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8-31 10:22:47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강요하고,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여성의 머리를 때린 10대 고등학생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재학 중인 경기관광고등학교가 공식 사과했다.
경기관광고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는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경기관광고는 다만 사건에 연루된 10대 학생 중 1명 만 해당학교 학생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본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입해 온 남학생 한 명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폭행에 가담한 학생은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 등 모두 4명이었다. 그 중 남학생 1명의 교복이 경기관광고 것으로 알려지며, 학생들 모두 경기관광고 학생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자 학교 측이 이를 바로잡은 것이다. 경기관광고 측은 "전체 학생들로 내용이 점점 확산돼 열심히 공부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점이 염려돼 글을 올리게 됐다"며 "경기관광고 학생들이라는 보도는 정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경기도 여주에서 10대 학생 4명이 60대 여성에게 폭언을 일삼고, 조롱하며 위협적으로 담배를 사 오라고 요구했다. 60대 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해당 학생들에 대한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게재 이틀 만에 동의가 5만여 명을 넘었다.
여주경찰서는 28일 10대 학생 네 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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