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나머지 공급 언제…정부 "문서 효력 있어→확약 아냐"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8-30 15:28:37

앞서 "문서 효력 있다" 했지만…"이메일 정도로 받았다"
금주까지 약속한 701만회분 중 101만회분만 공급 완료

모더나가 이번주까지 코로나19 백신 600만 회분을 공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문서로 이러한 일정이 확약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효력이 있는 문서로 통보를 받았다"는 설명과는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600만 회분 공급 일정에 대해 "문서로 확약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정부의 앞선 설명과 다르다. 모더나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공급 차질을 빚자 정부는 미국 모더나 본사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에 대해 "모더나가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입장을 보내기로 했으니 정확하게 문서로 확약을 받고 또 약속이 지켜지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고 했다.

이후 모더나는 이번주까지 701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알려 왔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공급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이메일 이런 것을 통해서 문서로 효력이 있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손 반장이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확약돼 있지 않다고 하면서 모더나 백신 공급이 또다시 미뤄져도 책임을 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 23일 101만 회분이 도착했으며, 나머지 600만 회분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손 반장은 "대표단이 미국에 방문한 결과 서로 협의를 하고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라 이후에 이메일 정도로 문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표단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모더나에서 (물량과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모더나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공급일과 물량은 (미리) 공개하지 않고 들어오는 순간 들어왔다고 공개한다"고 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4000만 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국내에 공급된 물량은 347만2000회분으로, 8.68%에 불과하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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