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광화문글판…BTS 노랫말 '춤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8-30 14:14:00

팬데믹 지친 이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 선사하자는 양측 공감대 형성

'춤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0번째를 맞은 광화문글판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 교보생명이 30일 BTS와 함께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담은 '100번째 광화문글판'을 선보였다. BTS는 '춤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문안을 썼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약이 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허락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의미다. [교보생명]

30일 교보생명은 서울 광화문 본사빌딩 100번째 광화문글판으로 방탄소년단의 노랫말 문구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과 BTS의 만남은 '선한 영향력'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선사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지며 성사됐다.

BTS는 30여 년간 시민 곁에서 큰 울림을 전해온 광화문글판의 사회문화적 가치에 공감해 흔쾌히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글판의 문안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제약이 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허락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의미다.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 노랫말과 희망의 메시지를 그대로 살렸다.

방탄소년단은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축하영상에서 "저희는 누군가에게 허락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춤'이라고 생각했다"며 "각자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찾아 문안 속 밑줄에 여러분만의 자유를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허락이 필요 없이 모두가 모여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방탄소년단이 광화문글판 100번째 문안으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번 글판은 100회를 기념해 평소보다 12배 큰 크기로 제작됐다. 기존의 글판이 가로 20m, 세로 8m였다면 이번 글판은 가로 90m, 세로 21m다. 농구장(420㎡) 넓이의 4.5배에 이르는 크기다. 기존 글판의 문법과 형식을 넘어선 즐거운 파격이 담겼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 사옥 외부에 걸린 대형 글판으로, 199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계절마다 총 네 차례씩 문구를 변경하며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시민 곁을 지켜온 광화문글판은 100번째를 계기로 '잇다(connect)'라는 콘셉트를 정해 더 많은 가치와 스토리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글판이 전달해온 오프라인 경험을 디지털 경험으로 확장해 기존의 아날로그적 감수성은 지키면서 동시에 다양한 문화와 세대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예승, 서동주 작가는 각각 광화문과 강남 사옥의 광화문글판 디자인에 참여해 BTS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그동안 광화문과 강남 사옥에 같은 광화문글판 디자인을 선보여왔지만 이번에는 100번째를 맞아 특별히 각각 다른 작가가 다른 분위기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광화문글판은 증강현실(AR), 미디어아트 등 디지털 기술도 접목했다. 글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광화문글판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돼 BTS 축하 영상, 참여 작가의 미디어아트와 메이킹필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치수 교보생명 홍보담당 전무는 "100번째 광화문글판은 글판의 공익적 가치와 방탄소년단이 가진 선한 영향력,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더해져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며 "글판의 따뜻한 힐링 메시지가 글로벌 시민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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