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해외고용 2만3천명 줄이고 국내 4300명 늘렸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8-17 09:54:20
삼성전자가 지난해 해외 고용은 2만3000명 줄이고 국내 고용은 4300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7일 내놓은 '국내 주요 대기업 100곳의 최근 3개년 글로벌 고용 변동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사업장 삼성전자 임직원은 2019년 18만5380명에서 작년에는 16만1707명으로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임직원수는 2019년 10만2059명에서 지난해 10만6330명으로 늘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ESG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이하 ESG보고서) 등을 제출한 100개 대기업이다.
조사 결과 2018 년 기준 국내 대기업 100곳의 글로벌 고용 규모는 141만54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139만7317명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한 작년에는 138만8408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더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작년까지 조사 대상 100개 기업 글로벌 고용 인력 중 2만7000명 넘게 감원된 셈이다.
지난 해 고용된 138만8000여 명을 국내외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63.3%인 87만9000여 명이 국내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였다. 37% 정도에 해당하는 50만 명 정도는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사업장에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요 100개 기업에서 고용한 전 세계 임직원 10명 중 4명 정도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기준 임직원 수가 1만 명 넘는 '고용 만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100곳 중 30곳으로 파악됐다. 30곳 중에서도 '고용 10만명 슈퍼클럽'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2곳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국내 및 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직원 수가 26만7937명에 달했다.작년 100대 기업 임직원 수 138만명의 19.3%에 해당한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12만1403명(8.7%)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중 2019년 대비 2020년에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직원이 증가한 곳은삼성디스플레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경우 2019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전체 임직원 수는 6만6101명이었는데 작년에는 7만2800명 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 1년 새 6775명(10.2%)이나 되는 일자리가 더 생겼다.
고용 1위 삼성전자의 국내외 임직원수는 최근 감소 추세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체 임직원 수는 2019년 28만7439명에서 작년에는 26만7937명으로 1만9502명 감소했다.
국내 사업장 삼성전자 인력 규모는 2019년 10만2059명에서 지난해 10만6330명으로 1년 새 4300명 정도 늘었다. 이와 달리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직하는 임직원은 18만5380명에서 16만1707명으로 줄었다.
최근 10년 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고용 인력 변동 현황을 보면 2011년 22만1726명에서 2015년 32만5677명으로 역대 최대 고용 수준까지 찍었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체 임직원 수는 2017년이후 내리막길 행보다. 2017년 32만671명→2018년 30만9630명→2019년 28만7439명→2020년 26만7937명으로 고용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 2015년 기준 5년이 지난 작년 고용 인원은 5만7740명이나 감소했다.
2015년을 정점으로 글로벌 삼성전자 직원 수가 감소한데에는 아시아 지역 고용 인력 감소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남 및 서남아시아·일본 권역 등에서는 2015년 기준 14만 명 정도였는데 2020년에는 10만 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서도 4만5000여 명에서 1만8000여 명 수준으로 인력 규모가 반토막 넘게 줄었다. 유럽 등지에서도 1만5000여 명에서 1만3000여 명으로 고용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임직원 중 국내에서 고용한 비중은 2011년만 해도 46%(10만1973명) 정도 수준을 보였다. 고용 규모가 가장 컸던 2015년 당시 국내 삼성전자 직원 비율은 29.8%(9만6902명)였다. 2015년 당시만 해도 전 세계 삼성전자 직원 10명 중 7명은 해외 사업장에서 고용을 책임지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던 것이 점차 해외 사업장 임직원은 줄이면서도 국내 사업장 고용 인력은 늘리다 보니 작년 기준 삼성전자 국내 직원 비중은 39.7%까지 회복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전 세계 임직원이 12만 명을 넘었는데 이 중 59.3%(7만2020명)가 국내 사업장에서 고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꼴로 국내에서 고용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고용 인력 규모가 5만 명 넘는 기업군에는 LG전자(7만5888명), 삼성디스플레이(7만 2876명), LG디스플레이(6만3360명), 기아(5만1899명) 순으로 높았다. SK하이닉스(3만6854명), 삼성전기(3만6220명), 현대모비스(3만2989명) 등은 글로벌 임직원 인원이 3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기업이 국내 및 해외 사업장 등에서 고용한 전 세계 임직원 인력 현황이다. 통상적으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서는 국내 사업장에서 고용한 인력 규모만 알 수 있지만, ESG보고서에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인력 현황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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