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횡포' 논란에…카카오T 스마트호출 요금인상 철회

김혜란

khr@kpinews.kr | 2021-08-13 15:06:15

카카오모빌리티가 '갑질 횡포'라는 비판을 받았던 택시 스마트호출 요금 인상 정책을 철회했다. 

▲ 2019년 12월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지산동 교통연수원 앞에서 카카오T 블루 반대 집회에 참석한 택시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 탄력 요금 범위를 현행 '0원~5000원'에서 '0원~2000원'으로 재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일 적용한 요금 개편안을 철회한다는 것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서비스 이용료 변경안이 적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30일 일괄 1000원이었던 스마트호출 요금을 0원~5000원으로 변경했다.

스마트호출은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를 때 배차 성공률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이다. 빈 택시가 많을 땐 무료로, 승객 수요가 많을 땐 최대 5000원의 요금을 매기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택시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택시 이용에 대한 승객들의 부담이 높아져, 기본 요금 인상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호출요금을 인상한 것은 갑질 횡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서비스의 유료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초 프로멤버십이라는 꼼수로 택시기사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기더니 급기야 승객들의 호출요금을 무려 5배나 인상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결국 카카오모빌리티가 한발 물러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시간대나 지역에서 기사님이 호출을 더 적극적으로 수락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한 기능이었지만, 이용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T 바이크' 역시 중장거리 이용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에 따라 이용자 부담이 늘지 않는 방향으로 재조정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내용이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료 개편으로 서비스 이용에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당사 서비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계기로 출퇴근, 심야시간에 집중되는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와 요금의 적정성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