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한달 신규확진 1987명…길 잃은 방역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8-12 11:24:47

한 달 전 '4단계 시행 시 8월 말 600명대' 예측 크게 빗나가
당국 "추가 조치보다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고민하는 시기"
집합금지 강화나 영업제한 밤 9시로 앞당기는 방안 검토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계속 시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은 수그러들 기세가 없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00명에 육박했다.

▲ 서울 양천구의회 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난 11일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987명 늘어 누적 21만8192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2222명보다는 235명 줄었지만, 1987명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2번째로 많은 수다. 일주일 전인 5일과 비교하면 212명 많다.

국내발생 환자는 1947명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발생 환자는 1640명→1762명→1669명→1455명→1474명→2144명→1947명으로, 하루 평균 1727명꼴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째 거리두기 4단계를, 비수도권은 7월 27일부터 17일째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수리모델링을 통해 당시 상황과 감염 재생산지수가 비슷하게 유지될 경우 이달 중순 신규 확진자가 2331명까지 증가할 것이며, 수도권에 4단계를 시행해 그 효과가 나타나면 이달 말께 신규 확진자는 600명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 4단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고, 비수도권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했는데도 신규 확진자가 2200명대까지 올라가면서 현행 방역조치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현방역체제로는 확진자 증가추세를 막기에는 '한계적 상황' 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서만 경기 570명, 서울 522명, 인천 109명으로 1201명(61.7%)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28명, 경남 108명, 충남 84명, 충북 75명, 경북 63명, 울산 53명, 대전 51명, 강원 41명, 대구 38명, 전남 27명, 전북 24명, 제주 23명, 광주 20명, 세종 11명으로 746명(38.3%)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전날(740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정부도 방역조치에 전면적인 변화를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1일 "현재 방역 조치로 확산세를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추가 조치를 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방식 변화에 앞서 추가 방역조치로는 우선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나 영업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개편 전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노래연습장이나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현재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을 이전처럼 밤 9시로 1시간 당길 수도 있다.

해외유입 환자는 40명 늘었다. 유입 추정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8명, 인도네시아 4명, 미얀마·터키·미국·모로코 각 3명, 필리핀·카자흐스탄·요르단 각 2명, 인도·파키스탄·러시아·일본·영국·스페인·우크라이나·헝가리·가나·기니비사우 각 1명으로 파악됐다.

환자 가운데 2만5519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으며 위중증환자는 37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138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0.98%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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