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결국 판매 중단...의심 커지는 '신종 폰지사기'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1-08-12 10:27:18

법률검토 결과 나오기 전까지 서비스 일시중단
이용자들 선결제 인증샷 올리며 한탄

포인트 충전하면 이용자에게 20% 상당의 할인혜택을 줘 인기를 끌던 머지포인트의 판매가 일시중단됐다. 기존 결제된 포인트는 제휴사 중 음식점업으로 분류된 곳에서만 이용가능하다.

지난 11일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는 공지를 통해 "당사의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11일부로 적법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하여 당분간 축소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점업을 제외한 타 업종 서비스는 법률검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서비스를 일시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11일 머지포인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판매중단 공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충전형 모바일 바우처인 '머지머니'는 판매가 중단됐고 사용 한도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구독형 할인 서비스로 최대 2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했던 '머지플러스'도 이용이 중단됐다.

머지플러스는 홈페이지에 환불 신청 페이지를 신설했는데 사실확인 및 환불신청을 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몰리며 서버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머지플러스 측은 전자금융업 등록절차를 서둘러 행정, 절차적 이슈를 해소하고 4분기 내에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일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사업자 라이선스 없이 서비스를 운영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시작됐다.

수익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포인트 혜택 운영과정에서 손실 규모가 대규모로 불어나 불법 폰지 행위로 법적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시중에 유통된 머지포인트 발행액은 최소 1000억 원 이상인데, 업계에선 회사 운영자금이 고객 예치금에서 나온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자금융사업자가 아닌 회사가 도산하게되면 소비자는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할인혜택 때문에 크게는 수백만 원까지 선결제한 이용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0만 원 가량 충전했다는 A(30)씨는 "할인혜택도 높고 제휴사도 많아서 돈도 아낄겸 미리 결제해놨는데 완전히 속은 기분"이라 말했다.

▲12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머지포인트 선결제 인증샷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A씨 외에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머지포인트 선결제 인증샷을 올리며 환불 받지 못해 가슴만 졸인다는 게시글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결제금액은 수백만 원부터 수십만 원까지 다양하다. 한 네티즌은 "한 달 전에 수익구조가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을 때 의심해 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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