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핏' 빠르게 북상…9일까지 경상권에 많은 비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8-08 13:36:56
제9호 태풍 '루핏(LUPIT)'의 간접적 영향권에 드는 8일 오후부터 9일 새벽까지 동쪽 지방에 최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8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열고 "9호 태풍 루핏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이날 밤부터 9일 오전까지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라며 "태풍의 영향으로 영남 해안과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어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제9호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3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후에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를 지나 오늘 늦은 밤에 일본 규슈 부근으로 상륙한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과 태풍 사이에 기압경도가 강해지고, 동풍이 매우 강하게 유입되면서 8일과 9일 사이에 강원 영동, 경상권 해안, 울릉도·독도에는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8~9일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 경북 북동산지, 제주, 울릉도·독도에는 50~15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에서 많은 곳은 200㎜ 이상, 울릉도·독도에서는 250㎜ 이상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바람도 매우 강해진다. 8일 밤부터 경상권 해안까지 초속 17m 이상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해와 남해에서는 순간풍속최대 20m 이상, 울릉도와 독도는 30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다가 태풍이 규슈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해상 중심으로 전 해상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이라며 "강한 바람에 의해 일어나는 풍랑 효과와 태풍이 동해상으로 멀어져가는 10일이 되면 너울성 파도가 동해상 중심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기상청은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표했다.
루핏의 영향으로 9일까지 태풍과 동풍 영향으로 동쪽 지역은 많은 비가 쏟아지겠지만, 서쪽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서쪽은 실제 기온보다 습도가 높아 체감기온도 크게 높아지고 폭염특보가 유지 또는 확대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서쪽과 내륙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이어지는 열대야와 낮 최고기온은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8일에는 영남 내륙과 호남에 10~70㎜, 강원 영서에 5∼40㎜의 소나기가 쏟아지고, 9일에도 충북 남부와 전북 동부에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는, '말복'인 10일부터는 주로 약한 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11일부터 18일까지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8~3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과 13일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와 영남, 전망에 비가 오고, 14일에는 충청과 전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과 전남, 제주에는 15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영동에는 13∼14일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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