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2분기 실적 '훨훨'…이규호 부사장, 경영권 승계설 '솔솔'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8-06 14:21:36

2분기 매출 1조2415억·영업이익은 745억...전년비 33.3%, 53.3% 증가
이규호 부사장 총괄, 수입차 유통 실적 급성장...영업이익 105% 늘어
이웅열 전 회장, 신규 벤처기업 설립도 관심

코오롱글로벌이 올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맡고 있는 수입차 유통 부문의 영업이익이 100% 이상 성장하면서,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 [코오롱그룹 제공]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415억 원, 영업이익은 745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3%, 53.3%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483억 원으로 84.6%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 유통 부문 실적은 급성장했다. 유통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7억 원으로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578억 원으로 36.8%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BMW·아우디 등을 주력 판매 중인데, 이번 분기에 신차 판매량 증가와 BMW 리콜에 따른 A/S 실적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부사장은 자동차부문 수입차 유통·정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입사 후 지난해 11월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 2018년 이웅렬 전 회장은 이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일반직원에 비해 빠른 승진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차근히 직급을 밟아왔고, 경영권 승계에 대해 논하기는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이 그룹 지주사 지분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의 지분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당장 경영권 승계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웅열 전 회장은 경영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건설부문 역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 2분기 매출은 54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0% 증가한 5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건축 사업 확대와 대형 PJT 공정이 호조를 이룬 결과다. 올 상반기 신규 수주로만 2조 원을 넘겨, 연간 수주목표의 66%를 달성했다.

상사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198억 원으로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억 원)에서 24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한계사업을 철수해 수익성을 제고한 게 주효했다. 또 로봇청소기, BYD 전기지게차 등 신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앞서 코오롱그룹의 합성섬유 제조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1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 

한편, 최근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의류리폼 및 낚시 플랫폼 스타트업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깜짝 사퇴 선언한 이후, 2019년 4월 싱가포르에서 경영컨설팅 관련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의 성분 허위신고 의혹으로 재판 중이다. 식약처는 올해 5월 '인보사케이주'에 대해 회수 명령을 내렸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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