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교분 작용했나…'울산판 도가니' 시설 지원금 의혹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08-06 13:44:46

2017년 이전 해당 장애인교육시설에 매년 5600만원 지원
송 시장 취임 이후 2018년 6500만→2020년 1억2400만원
올들어 7월말까지 1억6749만원 넘어…3배 이상 증액 돼

장애인교육시설 학교장이 1년 가까이 지적장애 학생을 성폭행한 이른바 '울산판 도가니 사건'의 해당 학교에  울산시가 최근 3년간 지원금을 3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학교장은 전교조 울산지부장 출신으로서 지역 시민단체 공동대표로도 활동해 온 인물이다. 또 진보 성향의 현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시교육감과도 평소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울산시청 청사 전경. [울산시 제공]

6일 안수일 울산시의원에 따르면 울산시는 송 시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4년~2017년까지 해당 장애인교육시설에 연간 인건비 명목으로 5600만원씩 매년 지원했다.

하지만 2018년 6500만원에 이어 송 시장 취임 2년차인 2019년에는 1억2232만원으로 두배를 넘긴 뒤 2020년에는 1억2400만원, 올들어 현재까지 1억6749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의 인건비 지원과 별개로 울산시교육청도 이 학교에 예산을 지원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울산시에 대한 서면 질의를 통해 "지원이 대폭 늘어난 이유가 1명의 교사 증원 및 교사급여 현실화라는 명목이라고 한다"며 "교사 1명 증가만으로 인건비가 어떻게 두배 이상 지원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와 성격을 같이 하는 다른 단체들의 교사 급여 현실화는 이뤄졌는지 그리고 지원하는 다른 단체들의 인건비 지원 예산은 각각 얼마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울산 장애인교육시설의 교장으로 재직하던 60대 시민단체 대표가 지난 7월27일 북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제자인 지적 장애학생을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매일같이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해당 교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지인에게 '비겁하지만 목숨으로 용서를 구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지인에게 남겼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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