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 성장 '쑥'…주가는 '비실'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8-03 17:24:22
대웅제약·JW중외제약, 흑자전환에도 주가 하락세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역대 최대 실적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그에 비해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셀트리온은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증권가 컨센서스상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은 5199억 원, 영업이익은 2263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1.2%, 24.5% 증가한 수치다. 식약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1위로, 전년 대비 149.2% 증가한 1조4769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3월 30만 원대를 보인 이후 하락해 현재 26만 원대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밝힌 제약·바이오 10개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낸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의 2분기 매출은 42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7% 줄어든 28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통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4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 1668억 원으로 105.7%나 늘었다. 이는 신규 제품 수주에 성공했고, 3공장 가동률을 높인 영향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8월 4공장(25만 6000ℓ) 증설을 착수했다. 내년 말 부분 가동하고, 2023년엔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사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 계약을 체결해 3분기 내 생산에 돌입한다.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mRNA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6월 이후 주가는 상승세이지만, 이날 주가는 종가 기준 9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0.44% 하락했다.
씨젠은 증권가 추정치로는 매출 3481억 원으로 2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젠의 6월 말 기준 종가는 8만2700원을 기록했지만, 7월 말 이후 7만 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대웅제약·JW중외제약, 흑자전환 성공 소식에도 주가는 하락세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곳은 대웅제약,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3개사다.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면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6월 말 종가 18만5000원이었지만, 이날 종가는 17만 원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3만2600원 선이었지만, 하락세를 이어왔다. 다만 이날 JW중외제약은 전날보다 0.35% 소폭 오른 2만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59억 원으로 49.6% 증가했다. 자체 개발 제품인 로수젯(고지혈증치료 복합제)와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등 치료 복합제),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주가는 올해 1월 말 최고가 42만7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크게 하락했다. 지난 3월 31만 원대에서 5월 말 35만 원선으로 상승했으나, 이날 종가는 32만500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1% 증가, 매출이 5.5% 증가했지만, 6월 말 이후 주가는 파란색을 띄고 있다. 또한 영업이익 18.1% 감소와 매출 0.3% 증가로 미진한 실적을 보인 한독의 주가는 4월 말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미진한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수혜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가동률 안정화와 내달부터 모더나 완제의약품(DP) 생산을 통해 양호한 매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봤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정부계약 4000만 도즈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노바백스 백신 승인이 아직 되지 않아 완제 매출 인식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고, 정부 공급에 필요한 식약처 승인의 독자적 진행 여부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종근당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달 12일 이후 1개월 7일 동안 정제·캡슐제의 제조가 정지된다.
종근당 측은 "칸데모어플러스정16/12.5mg, 리피로우정10mg, 프리그렐정, 타무날캡슐0.2mg은 4개월 간 정지 행정처분은 영업과 유통 업무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처분기간이라도 정상적인 영업 및 유통 업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정지 대상품목 중 대체가 어려운 44개 품목은 과징금(6억9790만 원)으로 업무정지를 대체하고, 규제기관과 행정처분 적정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