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한국 화장품 혁신 부족으로 K뷰티 인기 하락"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8-02 16:58:11

한국 화장품이 혁신 부족, 정치적 변수 등 원인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일본과 서구 브랜드에 밀려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의 한국 화장품 진열대 [AP 뉴시스]

SCMP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금지시켰고, 한국 상품 수입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 대신 자국 하이난성으로 갔고, 현지의 면세점에 몰려가 서구와 일본의 화장품을 저렴한 면세가에 구매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확산과 14개월 지속된 중국의 해외 관광 금지 조치로 더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SCMP는 "한때 K뷰티에 열광하게 했던 기발한 마케팅, 한국 화장품의 복잡한 화장단계 및 화려한 메이크업은 현재 유행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뷰티 인플루언서 등의 증가로 인해 화장품 과학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캐나다 스킨케어 '디오디너리' 등과 같은 서구 브랜드는 성분 표시를 명확하게 하고, 제품을 평범한 포장에 담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작년 수익이 두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화려한 포장, 재미를 위주로 한 마케팅, 성분 목록이 불투명한 K뷰티는 완전히 다른 범주에 속했고, 현재 이런 전략은 덜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혁신 부족, 제품 성분보다는 마케팅에 치중한 K뷰티의 전략은 표절도 더 쉽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세계적으로 화장 단계를 줄이는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이 대세인데 최대 10단계에 이르는 복잡한 화장단계를 가진 K뷰티는 고객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2~3단계의 간소한 화장단계를 가진 화장품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