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 가격 인상…정부 "올해는 영향 없어"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8-02 14:43:50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는 올해 계약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공급 계약에는 가격인상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올해 도입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금년도 공급분에 대해서는 기존에 체결된 가격에 의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도 계약을 하려고 할 때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는 협상 초기 단계라서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화이자가 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기존 계약보다 25% 이상 올렸으며,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기존 1회분에 15.5유로(약 2만1200원)에서 19.5유로(약2만6700원)로, 모더나는 22.6달러(약 2만6000원)에서 25.5달러(약 2만9400원)으로 올렸다.
우리나라는 백신 추가 접종을 할 가능성을 대비해 내년에 사용할 백신 구매를 협상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mRNA 백신과 다른 백신들을 적절하게 조율하면서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공급과 타 제약사와의 협상 문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국내에서 개발·생산한 백신을 보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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