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 폐기 모래 3125톤 밭에 묻은 폐기물업체 대표 구속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1-07-22 11:18:45
3000톤이 넘는 금속 주물용 모래를 밭에 매립하고 이보다 4배나 많은 모래를 내다판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와 환경 매체 기자, 여기에 동원된 트럭 기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폐기물처리업체 대표와 환경 전문지 기자(50대)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폐기물 처리과정에 동원된 트럭 기사 등 20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공단에서 배출되는 '폐주물사' 3125여 톤을 부산 강서구 녹산동에 있는 파밭에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폐주물사'는 금속 원료를 용해해 만드는 주물의 주형 틀을 짤 때 사용하고 폐기한 모래다.
지난 1일 부산 강서구 구청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였을 당시 농지 두 곳에는 25톤 트럭 125대 분량(3000톤)의 폐기물이 묻혀 있었다.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는 비용을 줄이고자 환경 기자와 공모해 성토공사가 진행 중인 농지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고 파를 심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들은 녹산동 농지 6208㎡에서 굴착기 등을 이용해 모래 1만4850여 톤을 불법 채취해 총 1억10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모래는 폐기물을 묻으면서 성토 과정에서 파낸 것으로, 25톤 분량 594대 분량에 달한다.
땅 주인들과 파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밭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아 폐기물이 묻히고 모래가 유출된 것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에 폐기물 제거 및 원상 복구를 통보했다"며 "선제적 단속으로 농지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중금속에 노출된 농산물의 유통을 사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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