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보완했다는데…백신 접종 사전예약 또 '먹통'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7-20 13:17:53
커뮤니티선 대기 순서 기다리지 않는 법 공유돼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또다시 접속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예약을 하려던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53~54세 백신 접종 예약은 당초 지난 19일 오후 8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시간을 전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 사이트는 '먹통'이 됐다.
질병관리청은 "사전예약 접속자 쏠림으로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예약은 결국 밤 10시가 돼서야 재개됐다.
이러한 접속 장애 현상은 55~59세 예약이 시작됐던 지난 12일, 그리고 같은 연령대의 예약이 재개됐던 14일에도 발생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50~54세 예약 기간에는 연령대별로 시간을 세분화했다. 53~54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50~52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일차적으로 예약을 하고, 이후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50~54세 모두 예약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그간에 발생한 사전예약 누리집 부하 발생 정도와 오류 상황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계속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사전예약 개시 직전 운영 서버를 재기동시켜서 안정화된 환경에서 예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사이트 자체가 먹통이 되고, 결국 예약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책이 소용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벽 2시께부터는 예약 대상자임에도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시간을 바꾸면 된다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는 코딩 오류 때문으로, 현재는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5~59세 예약 당시 특정 링크를 통해 시작 시간 전에 예약할 수 있었던 방법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추진단은 이번 예약에서 이를 차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휴대전화의 비행기 모드나 웹브라우저의 개발자 모드를 이용하면 대기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예약할 수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이 방법을 사용한 예약 성공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50~52세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당초 50대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으나 모더나 백신 수급 일정이 변경되면서 화이자 백신도 접종하기로 했다. 사전예약을 완료한 이들에게는 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 등을 문자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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