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1인당 복리후생비 가장 많아...1604만원
삼성물산·신세계인터, 1인당 복리후생비 1000만원대
한섬, 지난해 나홀로 실적 개선...복리후생비는 612만원으로 가장 낮아
패션대기업 임직원, 최대 70% 할인 가능▲ LF,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한섬 CI(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 사 제공] 대기업계열 국내 패션업계 메이저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복리후생비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를 제외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 등 패션 3사는 지난해 복리후생비를 늘렸다.
복리후생비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 등의 보수(상여금, 시간 외 수당 등)를 제외한, 근로자의 복지와 후생, 즉 부가급부를 위한 경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퇴직금, 연금 등을 비롯해 유급휴가, 휴일·휴식시간, 식사, 기숙사, 통근차 제공, 장학금, 주택수당 등이 있다.
UPI뉴스가 삼성물산 패션부문·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 등 패션 4사의 지난해 복리후생비와 직원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곳은 LF로 나타났다. LF의 패션 임직원 수는 991명으로 4개사 중 직원 수가 가장 적었다.
지난해 LF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1604만 원 상당이었다. 다만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159억 원으로 전년(172억 원)보다 7.6%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LF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1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2% 줄어든 477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전체)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임직원 한 사람당 복리후생비는 각각 1000만 원, 1002만 원선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직원 수는 1527명으로 4사 중 가장 많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전년(160억 원)보다 2% 증가한 163억 원이다.
삼성물산의 복리후생비는 886억 원으로 전년(752억 원)보다 17.8% 늘었다. 건설·리조트·패션 등 모든 부문을 포함한 수치로, 총 직원 수는 8857명이었다. 그 중 패션부문 직원은 1349명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었다. 매출은 각각 1조5455억 원, 99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5.8% 줄었다.
양사는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보다 85.1% 감소한 24억 원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9년 323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35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도 지난해 복리후생비는 85억 원으로 전년(70억 원)보다 21.4% 늘렸다. 지난해 직원 수 1389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612만 원가량으로 4사 중 가장 적은 규모다.
다만 한섬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0.1% 늘어난 1조1948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048억 원으로 9.5%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띠어리 모델 사진 [띠어리 홈페이지 캡처] 패션회사 임직원들, 직원 할인 얼마나 받을까?
패션업계는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자사 제품 홍보를 비롯해 체험, 재고 해결 등을 위해 임직원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한 패션업계 직원 A 씨는 "임직원 혜택을 통해 할인을 받더라도 명품 브랜드 제품은 비싸서 구매할 엄두가 안 난다"며 "패밀리 세일 등 할인 폭이 클 때 일부 저렴한 제품을 산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복리후생비를 자랑하는 LF는 연간 일정 한도금액 내에서 자사 제품에 한해 최대 70%로,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
셀린느·에르노 등의 명품을 수입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브랜드별 20~40% 할인을 제공한다. 명품 뿐만 아니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 할인된다. 연 한도는 직급마다 상이하고, 최대 한도는 1000만 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브랜드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띠어리·준지 50%, 메종키츠네 20%, 아미 15% 등 할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전용카드로 결제 시 10~20%가량 할인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임직원 할인 연 한도는 직급에 따라 다르다. 일각에서는 사원급 기준 300만~500만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전(前) 제일모직으로서, 패션부문 임직원들은 추가 할인 혜택을 부여받는다. 한섬은 임직원 할인으로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연 한도, 할인율 등 임직원 할인 관련 사항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임직원 할인은 복지 차원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임직원 할인은 자사 제품 홍보 효과뿐 아니라, 고가 제품의 경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애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예전에는 사내에서 경쟁사 옷을 입고 있으면 눈치를 주기도 했지만, 요즘은 디자인이나 착용감 등 연구를 위해 타사 제품 체험을 권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