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약 재개 전 '뒷문' 열렸는데…당국 "예약 유효하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21-07-15 17:47:21

특정 주소 알고 있으면 오후 8시 이전에도 예약 가능해
"완벽하게 진행 못해 송구…우선 예약 이득 크지 않아"

55~5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지난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됐다. 그러나 특정 주소를 통하면 이 시간 이전부터 예약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후 8시 이전에 한 예약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 55~59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재개된 지난 14일 오후 한 시민이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전에 주소 정보를 가지고 접속하게 되면 예약으로 가동되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접종 예약을 우선적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득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예약이 된 경우에는 유효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후 8시 이전에 예약할 수 있는 주소를 통해 예약을 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방역당국은 접종 예약이 시작되기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하면 '코로나19 접종예약 준비 중이다. 오후 8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는 안내문이 뜨도록 해 뒀다. 그러나 실제로 예약정보를 입력하는 창의 주소를 알고 있으면 오후 8시 전에도 접속과 예약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를 알지 못하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기 위해 오후 8시를 기다렸던 이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당시 예약이 시작되자 접속자가 몰리면서 또다시 약 1시간 동안 접속이 지연됐고, 추진단은 서버를 재기동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했다.

정 팀장은 "사전예약 준비과정 중에 예약 경로를 완벽하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송구하다"면서도 "사전에 정상적이지 않은 경로를 통해 예약하신 분들이 있다하더라도 예약에 대한 범위나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오후 8시 이전 예약을 취소 처리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후 카카오와 네이버의 잔여백신 표시에도 오류가 발생해 잔여백신 접종을 원하는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다", "업데이트 지연 중이라고 뜬다", "네이버에서는 대기 중이라고 뜨는 병원이 카카오에서는 마감이라고 뜬다"는 등의 사례가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이날 낮 12시께부터 질병관리청과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잔여백신 수량을 확인할 수 없는 증상이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추진단은 현재 오류를 찾아 조치했으며, 이에 따라 서비스도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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