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업체 1위 한샘, 매각설에 주가 급등…IMM 인수 유력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7-14 11:34:28
지난해 코로나 수혜로 매출 2조 돌파
국내 가구업체 한샘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IMM PE를 비롯한 PEF 운용사, 대기업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샘 경영진은 이르면 이날 인수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측은 "매각 관련해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와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쳐 약 30%를 거래하는 방안이다. 거래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3000억~1조7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후계자의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창걸 명예회장은 올해 82세로 1남 3녀 자녀를 뒀다. 2002년 장남 조원찬 씨가 사망하며, 한샘 지분을 각각 조은영 1.32%, 조은희 0.88%, 조은진 0.72%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샘은 조창걸 명예회장이 1973년에 설립한 국내 대표 홈 인테리어 기업이다. 부엌가구 전문 회사로 출발해, 1997년에는 인테리어 가구 등을 유통하고, 최근 욕실, 창호, 마루 등 건재로 확대해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 상해에 직매장을 오픈해 본격적으로 동북아 시장을 공략했고, 미국·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문화와 부동산 시장 등의 영향으로 한샘의 매출은 2조674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31억 원으로 전년보다 66.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5530억 원, 영업이익은 2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2%, 46.7% 성장했다.
이처럼 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회사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내 성추행 사건을 사측이 덮으려 한 사건을 비롯해 채용갑질 등으로 논란으로 실추됐던 기업 이미지를 호실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시기라는 분석이다.
한샘은 2년 반 전에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다수의 원매자와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한샘의 매각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33분 현재 한샘은 전날보다 12.34% 오른 1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1만8000원(등락률 15.32%) 오른 수치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하우스 채널 중심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하반기 매장 신규 출점과 대리점 증가, 마트 입점 등을 비롯해 인력 확충을 통한 직시공 증가 및 패키지당 판매단가 상승 효과, 기존 스타일 패키지의 확장 개념인 삼성전자와의 '가전+가구' 패키지 다양화는 시장 내 한샘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구체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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