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국내 노트북 판매량 작년보다 2.9%↓"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1-07-14 11:12:20

상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에 80만 원 초과 제품 판매 늘어
"7월 4차 대유행 장기화하면, 노트북 판매량 반등할 수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작년 한 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국내 노트북 시장 판매가 올 들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1년 1~5월 국내 노트북 시장 성장률(2020년 대비, 판매량 기준). [GfK 제공]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가 세일즈 트래킹(Sales Tracking)을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 노트북 시장 판매량은 93만8000대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2.9%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성장률(2019년 대비) 8.7%에서 11.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온라인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올 3~4월의 경우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작년 2월과 달리 올해 1~2월에는 신학기 수요가 다시 활성화하고, 5월 유통사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면서 2021년 상반기(1~5월) 시장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는 게 GfK 설명이다.

2020년과 견줘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전 국내 노트북 시장은 몇 년간 판매량과 판매 금액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던 성장 정체 시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2020년 시장 수요가 반전됐고, 이는 2021년에도 이어져 2021년 1~5월 판매량을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여전히 5.5%가 높은 상황이다.

GfK는 "2020년 큰 폭으로 성장한 시장 영향으로 2021년은 큰 폭의 수요 감소가 우려됐지만, -2.9%로 소폭의 역성장했다"면서 "시장은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전반적인 사회 문화로 확대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노트북이 생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2021년 1~5월 국내 노트북 가격대별 판매 비중(판매량 기준). [GfK 제공]

이와 함께 상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이 국내 노트북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제품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노트북 평균 가격대는 2020년 상반기(1~5월)와 비교해 6.8%가 상승했다. 노트북의 가격대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80만 원 초과 제품의 비중이 2020년 68.4%에서 77.0%로 8.6%포인트 늘었다.

GfK 정보통신(IT) 애널리스트 송희재 연구원은 "하반기 노트북 수요는 2020년에 비해 감소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로 발생한 IT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뉴 노멀로 변화한 언택트 중심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감소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확산 시기마다 노트북 판매량도 반등하는 현상이 포착됐기에 7월 들어 발생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할 경우 앞으로 추가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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