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외도(?)는 무죄…하이마트·전자랜드·메가박스·코웰패션 신사업 '눈길'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7-12 16:07:55
메가박스, 커피 구독서비스·F&B사업 확대...hy, 물류 배송사업 시작
코웰패션, 로젠택배 인수...마켓컬리, 생활가전·호텔숙박권 판매
롯데하이마트, 와인숍 오픈...전자랜드, 신선과일 배송
코로나 영향으로 업체들이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극장·호텔 등은 자구책으로 신사업에 도전하는 한편, 코로나 수혜를 받은 업체들 역시 수요가 증가한 분야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내에 레스토랑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를 열었다. 이처럼 지난해 코로나 타격을 받은 호텔업계는 식음료 신사업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도 지난 2일 서울 종로에 일식당 스시 메르를 오픈해 식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최근 '섬모라 메뉴 포장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테이크아웃에 대한 문의가 지속 증가했고, 휴가 시즌에 야외 간편 휴대 음식을 찾는 수요에 대비한다는 설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예 식음료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법인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더테이스터블은 63빌딩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도원스타일, 티원 등 중식 브랜드, 골프장, 컨벤션센터 등의 외식서비스업을 운영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회사 분할 결정에 대해 "사업부문별로 독립적인 경영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업체 메가박스는 지난 5월 식음료 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메가박스는 지난 5월 커피 구독 서비스를 시작해 11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커피 구독 서비스 신청 시 영화관람권 1매를 증정해 영화 수요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여름 맞이 신메뉴 음료 7종을 내놨다. 메가박스는 추후 메뉴를 확대하고, 매월 자동 정기 결제 서비스도 도입해 F&B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의 지난해 매출은 10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 영업손실 68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장보기 앱인 마켓컬리는 신선식품을 넘어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레스케이프, 시그니엘, 웨스틴 조선 서울·부산 등 호텔 숙박권을 판매하고 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인프라 투자로 인해 지난해 11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누적 적자규모는 2700억 원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컬리가 국내IPO를 앞두고 고가 상품군으로 외형 확대를 도모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프레딧 배송'으로 물류대행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반세기 동안 운영해 온 발효유 판매업체에서 유통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방문판매원인 '프레시매니저'가 타사 제품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hy는 향후 풀필먼트(상품 보관· 포장, 출하, 배송, 교환·환불 등을 모두 담당) 사업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디다스·푸마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제조 판매권을 보유한 코웰패션은 종속회사 씨에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택배업체 로젠택배를 인수키로 했다. 온라인 수요 증가에 맞춰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때가 기회다"...코로나 수혜받은 전자제품전문점, 와인·신선식품 수요 공략
코로나 수혜를 받은 전자제품전문점들도 수요가 높은 신사업에 발을 내밀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증가한 와인 수요를 고려해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지난 3월 메가스토어 '압구정점' 1층에 와인숍을 열었다.
10만 원대 이하 가성비 라인부터 1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라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판매한다. 와인 셀러 등 관련 가전제품을 배치해 수요를 공략한다.
전자랜드도 서울청과와 합작해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론칭했다. 오늘 경매한 신선한 과일을 당일 배송하고, 산지 택배 직배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2019년부터 명절마다 과일 등을 시범 판매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신선식품 판매를 통해 유의미한 매출을 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건강기능식품, 골프용품 등을 판매해 종합쇼핑몰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자사몰에 재미 요소를 넣어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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