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3강 '한살림·초록마을·자연드림' 매출 두자리 '쑥'…코로나 특수 好好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07-07 17:01:25
대상 초록마을, 매출 1927억·전년비 18% 증가 ...매장당 매출 증가·온라인 매출 확대
자연드림 '농업법인쿱스토어', 매출 718억...전년비 19% 성장
유기농식품 유통업을 영위하는 한살림, 초록마을, 자연드림 3강이 모두 매출 두자릿수 성장을 이루며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유통업체 1위 자리는 한살림이 차지했고, 초록마을은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자연드림도 매출성장을 이뤘다. 코로나 여파로 직접 요리를 해먹는 수요 증가와 건강을 챙기는 추세에 따라 유기농 유통소매점들이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유기농 유통업체 3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낸 건 한살림이다. 한살림을 운영하는 한살림사업연합의 지난해 매출은 3796억 원으로 전년(3310억 원)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3배 늘었다. 2018년 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9년 3000만 원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급성장을 이룬 것. 한살림은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으로 산지직송, 사전예약, 택배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그룹이 운영하는 초록마을의 지난해 매출은 19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말 기준 직영점 84개점과 가맹점 312개점으로 총 396개의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말 매장수는 485개에 달했지만 3년만에 약 90여 개점이 문을 닫아, 매장당 매출을 높인 셈이다.
이는 온라인 매출 증가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록마을의 온라인 사업매출 비중은 8.29%(158억 원)로 전년 6.3%(103억 원)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비중은 9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자연드림을 운영하는 농업법인쿱스토어의 매출도 718억 원으로 19% 늘었다. 농업법인쿱스토어는 2013년 매출 2735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매출이 감소해왔다. 2017년부터는 600억 원대를 이어오다 지난해 매출을 회복하게 됐다.
초록마을·자연드림 양사는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초록마을의 영업손실은 33억 원으로 전년(49억 원)보다 16억 원가량 줄었다. 2017년 14억 원 흑자에서 2018년 43억 원 적자로 전환한 이후 적자 규모가 커지던 터라 코로나 수혜를 받은 셈이다. 자연드림도 2019년 19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들 업체가 실적 개선을 이룬 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고,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요리를 직접 해먹는 경우가 늘어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코로나 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1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93.6%가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응답자 78.1%는 코로나 이전 대비 '나와 가족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29.7%는 '유기농·무농약 등 관련 식품 및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유기농 업계 관계자는 "전염병 시국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유기농·무농약 등 관련 식품 및 제품을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됐다"며 "온라인 구매도 늘었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매장보다는 집 근처 소형점포를 이용하는 근거리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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